일본 우동의 종류와 우리나라 입맛에 맞는 우동 추천
일본 여행을 하다 보면 꼭 한 번은 맛보게 되는 음식, 바로 우동입니다. 쫄깃한 면발에 담백하거나 진한 국물, 그리고 다양한 토핑이 어우러진 일본 우동은 그 자체로 일본 음식 문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동도 지역마다 맛과 스타일이 다르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특히 잘 맞는 우동도 따로 존재해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표적인 일본 우동의 종류를 소개하고, 우리나라 입맛에 맞는 우동 추천까지 구체적으로 알려드립니다.
우동 하나도 알고 먹으면 훨씬 더 맛있고, 다음 일본 여행에서는 실패 없는 우동 선택이 가능하겠죠?
일본 우동의 대표적인 종류
일본 우동은 지역별로 스타일이 다르고, 조리 방식에 따라 종류도 다양합니다. 아래에 대표적인 우동 종류를 정리해볼게요.
1. 가케우동 (かけうどん)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우동입니다. 따뜻한 다시 국물(가츠오부시+간장+미림)에 삶은 우동면을 넣고, 파, 튀김가루 등을 간단히 올린 스타일이죠.
국물 맛이 우동의 핵심이며, 담백하면서도 감칠맛 있는 맛이 특징입니다. 일본에서는 주로 아침식사나 간편한 한 끼로 먹는 우동이에요.
2. 붓카케우동 (ぶっかけうどん)
차가운 우동면에 짭짤한 소스를 뿌려 먹는 스타일입니다. 여름철 인기가 많고, 고명으로는 계란 노른자, 무즙, 김가루, 파, 가쓰오부시 등이 올라가요.
국물보다 면발의 식감과 소스의 맛이 중심이며, 쫄깃한 면을 즐기고 싶을 때 제격입니다.
3. 키츠네우동 (きつねうどん)
두툼한 유부(기츠네)가 올라간 우동입니다. 유부는 달달하게 간이 되어 있어 국물과 함께 먹으면 단짠단짠한 조화가 일품이에요.
간사이 지역에서는 담백하고 달콤한 국물로, 도쿄식은 조금 더 진하고 짠맛이 강합니다.
4. 니쿠우동 (肉うどん)
소고기 양념을 얹은 우동입니다. 불고기처럼 달달하게 조리된 고기가 올라가 있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친숙한 맛이에요.
국물이 진하고 포만감이 좋아 든든한 한 끼 식사로도 좋습니다.
5. 텐푸라우동 (天ぷらうどん)
튀김(주로 새우, 채소)을 얹은 우동입니다. 바삭한 튀김과 따뜻한 국물의 조화가 매력적이죠. 일본에서는 튀김을 따로 제공하거나, 국물 위에 얹어주는 스타일이 다양합니다.
기름진 튀김이 국물에 스며들며 깊은 맛을 내줍니다.
6. 카레우동 (カレーうどん)
일본식 카레와 우동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진한 카레 소스가 우동면에 어우러져, 한국인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우동 중 하나로 손꼽히죠.
매콤하고 진한 맛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 입맛에 맞는 우동 추천
일본 우동이 맛있다고 해도, 모든 종류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건 아니죠.
한국인이 좋아하는 맛의 요소는 대체로 짭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 매콤한 풍미, 또는 단짠의 조화입니다. 아래에 입맛에 따라 추천 우동을 정리해드릴게요.
1. 니쿠우동 – 불고기 스타일 소고기, 한국인의 최애!
소고기와 간장 소스의 조합은 한국에서도 익숙한 맛입니다. 니쿠우동은 불고기와 같은 달콤짭짤한 고기가 올라가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우동입니다.
특히 고기 토핑 덕분에 식사로도 만족감이 크고,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아도 입에 잘 맞습니다.
2. 카레우동 – 진하고 매콤한 맛, 한국 스타일에 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일본 카레와 우동의 조화! 카레우동은 약간의 매콤함과 부드러운 향신료 맛이 더해져 있어, 입맛이 자극될 때 딱 좋은 우동입니다.
추운 날씨나 든든한 한 끼를 원할 때 강력 추천해요.
3. 키츠네우동 – 단짠의 조화, 남녀노소 호불호 없음
달달한 유부와 짭조름한 국물의 조화는 마치 유부초밥의 따뜻한 버전 같은 느낌이죠. 키츠네우동은 일본 전통 우동 중에서도 한국인의 호불호가 거의 없는 메뉴입니다.
특히 어린이, 어르신과 함께 일본 여행을 간다면 가장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어요.
4. 텐푸라우동 – 바삭함과 국물의 절묘한 조화
튀김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텐푸라우동은 한 끼 식사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특히 새우튀김이 국물에 스며들어 감칠맛이 폭발하는 순간, 이보다 더한 우동은 없을 거예요.
튀김이 국물에 눅눅해지는 게 싫다면, 따로 제공되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팁입니다.
Q&A
Q. 일본 우동은 왜 면이 그렇게 쫄깃한가요?
A. 일본 우동의 쫄깃한 식감은 제면 과정에서 철저하게 관리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우동면은 강력분 밀가루를 사용하며, 반죽 후에는 숙성 과정을 거칩니다. 이 숙성이 면의 탄력을 높이고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줘요.
또한, 삶은 후 찬물에 바로 헹구는 과정(쇼킹)이 면발의 탄력을 더욱 살아나게 합니다. 일본 우동집에서는 면 삶는 시간까지 초 단위로 체크할 정도로 민감하게 조절하죠.
Q. 일본 여행 중 우동집, 어떻게 골라야 실패하지 않나요?
A. 일본 현지에서 우동집을 고를 때는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 역 근처보다는 골목 안쪽을 공략하세요.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작지만 오래된 로컬 우동집이 훨씬 퀄리티가 좋습니다.
- 가게 앞 ‘수타 우동(手打ちうどん)’이라고 쓰인 곳을 우선 고려하세요. 직접 반죽하고 뽑은 면을 쓰는 집은 맛의 차이가 확연합니다.
- 점심시간 줄 서 있는 가게는 실패 확률 0%! 현지인들이 점심에 찾는 곳은 가격도 착하고 맛도 검증됐습니다.
- 메뉴판에 사진이 있는 집, 혹은 1인 카운터 좌석이 있는 집은 혼자 가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Q. 우동과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가 있을까요?
A. 우동 한 그릇으로는 아쉽다면,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특히 일본에서는 튀김(텐푸라), 주먹밥(오니기리), 계란말이(다시마키), 차완무시(일본식 계란찜) 등을 함께 즐깁니다.
우리나라 입맛에는 특히 명란 오니기리나 계란말이가 잘 어울려요.
우동 국물과 함께 먹으면 간도 딱 맞고, 포만감도 배가됩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자루우동과 함께 냉 토마토나 오이절임 같은 가벼운 반찬도 잘 어울립니다. 맛뿐만 아니라 속도 편안하게 해주는 조합이라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아요.